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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지글]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

에코많이 2022. 4. 22. 18:31

최근 집 근처로 4호선 진접선이 연장되어 쾌적한 삶을 누리고 있다.

마을버스 노선이나 배차가 별로라 시간이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엄마의 퇴근차량을 얻어타면 꽤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아직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운행 횟수가 1시간에 3회 정도라

당고개에서 환승하거나 회차지까지 갔다가 당고개로 다시 나올 때의 번거로움은 있다. 

또 직장인이면 잘 아는 4호선만의 불편함이 있다. 뭘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 분들이 출퇴근길에 지하철이 떠나지 못하도록 시위를 하는 탓에

가뜩이나 지옥철인데 출퇴근이 30분씩 늦어지는 스트레스가 있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과 탈시설 권리를 주장하며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정부에 호소하기 위함이다.

 

3월까지는 짜증도 나고 이해가 안됐다. (반전있음 주의)

왜 하필 출퇴근 시간이고, 정부 기관에 찾아가서 이야기 할 것이지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하나?

정부는 도대체 이걸 문제로 생각안하나?

 

확실히 서울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맞다.

어제는 경복궁역에 전장연이 1시간 사이 순식간에 접착식 스티커로 스크린 도어를 도배했더라.

4월 21일 경복궁역 스크린 도어에 붙은 전장연 스티커 제거 중인 청소직원들

이 와중에 개인사를 이야기하자면

최근 손가락 부상을 당해서 왼손 재활 중이라

사무실 대청소에 제외되어 화단에 물을 주게 됐다.

이 때 살짝 소외감을 느꼈다. 물론 팀원들이 나를 소외 시킨건 아닌대도 말이다. 

고작 손가락 하나 제 맘대로 사용 못해서 이렇게 업무에 제외되는데(청소도 업무?)

이 세상에 많은 장애인분들은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을까?

이 손가락 부상 덕분에 전장연 시위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됐다.

 

나도 내가 이렇게 손이 불편해질 줄 몰랐다.

살면서 내가 사고를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으니까.

 장애인 분들은 그저 선천적으로, 또는 운 안좋게 먼저 장애를 갖게 된 것 뿐이다.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이다. 사지가 멀쩡한 것은 우월한게 아니다.

 

코로나로 가고 싶은 해외여행 못가서 답답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동하는데 매일 어렵고 불편함을 떠나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끼는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고, 그들도 우리의 소중한 국민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을 기대합니다.

전장연 화이팅!

 

전국장애인철폐연대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주의, 저는 전장연이 아니지만 응원합니다.)

 

그린피스의 글도 매우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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